주 4일제(또는 4.5일제)는 “근무일을 줄이되 성과는 지키는” 새로운 노동시간 설계입니다. 아랍에미리트(UAE)의 공공부문 주 4.5일제 전환과 영국·포르투갈·아이슬란드의 대규모 실험은 제도 설계에 따라 생산성과 삶의 질이 함께 향상될 수 있음을 보여줍니다.[1][2][11][13] 이 글은 각국의 제도 형태, 주 근로시간(법정/시행), 평균 유급휴가(법정 최소)를 한 눈에 정리하고, 한국의 공약·시범사례와 구체적 운영 예시까지 담았습니다.[3][4][6][9][10][14]
핵심 수치/현황: 국가별 제도·근로시간·휴가
※ ‘주 근로시간’은 각국의 법정 표준 또는 시범·정책에서 실제 운용 수치를 병기했습니다. ‘평균 휴가’는 법정 최소 기준(‘근로일 기준’ 표기)을 원칙으로 정리했습니다.
국가/지역
제도 형태
주 근로시간(법정/시행)
법정 최소 유급휴가
출처
UAE(연방 공공부문)
주 4.5일제(금요일 ‘오전 근무’ + 토·일 주말)[1][2]
월–목 8시간 + 금 4.5시간 = 주 36.5시간(시행)[1][2]
연 30일(‘달력일’ 기준)[3]
WAM, UAE 정부 포털
벨기에
주 4일제 ‘압축형’(임금·총시간 동일, 4일에 집약)[4][5]
법정 표준 38시간/주(보통 4×9.5시간)[4][5]
연 20일(5일제 기준 근로일)[6]
벨기에 고용부, L&E Global
스페인
지방·기업 중심 4일/32시간 시범 및 단축 논의(국가 차원 37.5시간 법정화 추진 중)[7][8]
법정 최대 40시간/주(연평균 기준), 2025년 37.5시간 추진[7]
연 30일(‘달력일’≈근로일 22일)[8]
스페인 정부 포털
포르투갈
정부-민간 공동 ‘주 4일’ 시범(평균 노동시간 13.7% 단축)[9][15][16]
법정 40시간/주, 시범은 기업별 설계로 단축[9][15]
연 22일(근로일 기준)[10]
ACT·정부 보고서
아이슬란드
주 35~36시간 ‘단축형’ 대규모 시험 → 단축권 광범위 확산[11]
시범 35~36시간/주(무임금삭감)[11]
연 24일(근로일 기준, 근속에 따라 증가)[12]
Autonomy, Ísland.is
영국(민간 대규모 시범)
주 4일·100-80-100 모델(임금 100%, 시간 80%, 성과 100%)[13]
다양(많게는 32시간/주 목표), 기업자율 설계[13]
연 28일(5일제 기준, 5.6주)[14]
Cambridge, GOV.UK
표에서 보듯 벨기에는 ‘압축근무’(주 총시간 동일)를 제도화했고, 포르투갈·영국·아이슬란드는 ‘실근로시간 자체 단축’ 모델을 대규모로 검증했습니다.[5][9][11][13] UAE는 공공부문에서 주 4.5일제를 정착시켜 금요일 ‘오전근무+오후 예배·주말’ 흐름을 제도화했습니다.[1][2]
배경/이유: 왜 4일·4.5일제가 확산될까
첫째, 성과 훼손 없이 ‘시간 효율’을 끌어올릴 수 있다는 실증이 쌓였습니다. 영국 6개월 시범에서 참여기업의 92%가 제도 유지를 결정했고, 매출은 소폭 증가·이직의도·번아웃은 감소했습니다. 이는 ‘불필요 회의 축소, 집중 시간대 확보, 프로세스 표준화’ 같은 조직 설계 개선과 함께 이뤄졌습니다.[13]
둘째, 공공서비스도 설계에 따라 유지가 가능합니다. 아이슬란드는 35~36시간 실험에서 생산성이 유지·개선되면서 노동조합 교섭으로 단축권이 널리 확산됐습니다. 서비스 연속성은 교대·배치 조정과 기술 도입으로 해결했습니다.[11]
셋째, 국가·지방정부는 경쟁력·삶의 질 향상을 노립니다. UAE는 글로벌 비즈니스 주기와 맞추기 위해 주 4.5일제·토일 주말을 시행했고,[1][2] 포르투갈은 정부-학계-민간이 함께 ‘생산성 유지형 단축’ 모델을 점검했습니다.[15][16]
최근 동향/정책: 한국의 공약과 국내 시범
① 이재명 정부의 주 4.5일제 공약(요지)
이재명 정부는 ‘주 4.5일제’ 추진을 포함해 한국의 평균 노동시간을 2030년까지 OECD 평균 이하로 낮추겠다고 밝혔습니다. 일평균 상한 설정·최소 휴식시간 의무화 등 과로사 예방 장치도 함께 제시됐습니다.[17][18] 공약의 기본 취지는 ‘임금·성과를 지키는 범위 내 단계적 단축’이며, 업종별 여건에 맞춘 보완입법·재정·인센티브 설계를 병행한다는 방향입니다.[18]
② 한국의 운영 사례
경기도 ‘주 4.5일제’ 중소기업 시범 — 경기도는 5~300인 미만 112개사를 대상으로 금요일 근무 단축·교대 개편 등에 필요한 인건비·전환비용을 지원하는 시범을 가동했습니다. 현장에서는 “금요일 조기퇴근을 위해 전주·목요일까지 업무정리·표준화가 이뤄져 오히려 효율이 오르는 효과가 있었다”는 반응이 나왔습니다.[19][20]
EBS(한국교육방송공사) 4.5일제 도입 — 공영교육방송 EBS는 ‘금요일 오전 근무·오후 휴무’ 형태의 주 4.5일제 도입 의사를 밝히고 내부 제도화를 추진했습니다. 공공기관에서도 업무 특성에 맞춘 4.5일제가 가능함을 보여준 사례입니다.[21]
운영모델 예시: 주 4.5일제를 ‘정확히’ 하면 이렇게 굴러갑니다
UAE 공공부문형(고정 오전 근무) — 월~목 8시간은 동일, 금요일은 4.5시간만 근무(07:30~12:00). 이후 금요예배(13:15)와 연속 주말(토·일)로 생활리듬을 표준화했습니다. 민원·창구는 금요일 오전 집중 운영, 오후·주말은 디지털 전환으로 처리합니다.[1][2]
벨기에 압축형(총시간 동일 4일 집약) — 주 38시간을 4일(보통 9.5시간×4)로 압축합니다. 임금은 동일하고, 신청·승인·재조정 절차가 법에 규정되어 노사 모두 예측 가능성을 확보합니다. 고객접점 부서는 교대와 코어타임을 병행해 서비스 공백을 최소화합니다.[4][5]
아이슬란드 단축형(시간 자체 감소) — 주 35~36시간으로 줄이는 대신 회의축소·업무표준화·인수인계체계 개선으로 산출을 유지합니다. 병원·복지 등 필수서비스는 교대 재설계·부분 증원을 병행했습니다.[11]
영국·포르투갈 100-80-100형 — “임금 100, 시간 80, 성과 100” 원칙으로 기업별로 금요일 전면휴무형, 팀 교대형(주당 하루씩 순번제), 9일·격주형(10영업일 중 1일 휴무) 등을 조합해 운영합니다. 준비기간 동안 KPI·고객응답시간·매출 등 평가항목을 합의하고, 파일럿 종료 후 영구 도입 여부를 결정합니다.[13][15][16]
전세계 구체 사례 모아보기
UAE(연방) — 공공부문 주 4.5일제(월–목 8h, 금 4.5h) 전환. 지방정부·준공공기관 다수도 동일 체계 채택.[1][2]
영국(민간 61개사) — 6개월 시범 후 92%가 유지 결정, 이직률·결근·번아웃 감소, 매출은 유지·소폭 증가. 금융·제조·유통·비영리 등 산업 전반에서 확인.[13]
포르투갈(41개사 정부 시범) — 평균 노동시간 13.7% 단축, 기업 95%가 긍정 평가·다수가 연장 도입. 정부가 중간·최종보고서로 성과를 공개.[15][16]
아이슬란드(공공·지방) — 2,500명 규모 35~36시간 시범 성공 → 단축권이 전체 노동자의 약 86%로 확산.[11]