롯데카드 해킹 사건 심층 분석 보고서
2025년 8월, 국내 주요 신용카드사인 롯데카드에서 대규모 해킹 사고가 발생하여 약 297만 명의 고객 정보가 유출되는 사태가 벌어졌습니다. 이는 2014년의 카드3사 정보유출 사건 이후 가장 큰 규모의 금융권 개인정보 유출 사고로, 사회적으로 큰 파장을 일으켰습니다. 본 보고서는 중학생도 이해할 수 있도록 이 사건의 원인, 해킹 방법, 피해 규모, 대응 방안, 그리고 유사 사례와 보안 대책을 알아보기 쉽게 설명합니다.
1. 해킹 발생 원인
이번 해킹의 가장 큰 원인은 롯데카드 시스템의 기본 보안 관리 소홀이었습니다. 해커는 2017년에 공개된 오래된 보안 취약점을 통해 롯데카드 서버에 침투했는데, 이 취약점에 대한 보안 패치(업데이트)가 이미 나와 있었음에도 롯데카드에서 적용하지 않고 있었던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해당 취약점은 오라클사의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 웹로직(WebLogic)에서 발견된 것으로, 해커가 이 허점을 이용하면 원격으로 서버에 명령을 내리고 제어할 수 있게 되는 위험한 결함이었습니다. 쉽게 말해, 집에 이미 8년 전에 고치라고 안내된 문 잠금장치 고장을 그대로 방치해 두어 도둑이 열린 문으로 들어온 셈입니다. 이러한 기본적인 보안 조치를 소홀히 한 탓에 해커는 별로 복잡한 수법도 쓰지 않고 비교적 손쉽게 침투할 수 있었습니다.
보안 패치 미적용 외에도, 보안 투자와 관리의 부족이 근본 원인으로 지목됩니다. 롯데카드는 2019년 사모펀드 MBK파트너스에 인수된 이후 비용 절감을 이유로 보안 분야 투자가 미흡했다는 지적을 받고 있습니다. 실제로 롯데카드의 전체 IT 예산 중 정보보호 투자 비중은 2021년 약 12%에서 2023년 8%로 크게 감소했습니다. 이는 경영진이 보안을 우선순위에 두지 않았음을 보여주는 지표입니다. 보안 전문가들은 “일부 카드사나 보험사 등의 제2금융권 기업들이 시중은행 등에 비해 기본적인 보안조차 미흡한 경우가 많다”고 지적하는데, 롯데카드 해킹 사태는 이러한 현실이 그대로 드러난 사례라고 할 수 있습니다. 다시 말해, 회사 측의 안일한 보안 의식과 경영진의 지원 부족이 해킹을 불러온 원인이 되었습니다.
2. 해킹 방식과 기술적 설명
해커는 롯데카드의 온라인 결제 시스템을 노려 웹 애플리케이션 서버(WAS)의 취약점을 악용하여 침입했습니다. 온라인 결제 WAS는 인터넷으로 들어오는 카드 결제 요청을 처리하는 핵심 서버인데, 해커는 여기에 몰래 접근한 뒤 악성 프로그램(웹셸)을 설치했습니다. 웹셸(WebShell)이란 해커가 심어놓는 일종의 “숨겨진 문”으로, 이를 통해 해커는 해당 서버를 원격에서 자유롭게 조종하고 내부 자료를 빼낼 수 있게 됩니다. 해커는 이렇게 심어놓은 웹셸을 활용하여 8월 14일부터 8월 27일까지 약 2주 동안 롯데카드 내부의 데이터를 조금씩 외부로 빼돌렸습니다. 이 기간 동안 총 유출된 데이터의 양은 약 200GB에 달하는 것으로 조사되었습니다.
해커의 침투 수법 자체는 매우 교묘하고 은밀했습니다. 중요한 결제 서버를 노렸지만, 정상적인 트래픽에 섞여서 서서히 데이터를 외부로 보내는 방식으로 진행되어 회사 내부에서 눈치채기 어려웠던 것으로 보입니다. 실제로 롯데카드는 해킹 공격이 발생한 후 무려 17일이 지나서야인 8월 말에 이례적인 서버 이상 징후를 발견했습니다. 8월 26일 정기 서버 점검 중 일부 서버에 악성코드 감염 흔적을 처음 알아챘고, 8월 31일에 내부 조사로 약 1.7GB 분량의 데이터가 유출된 것을 확인하여 금융당국에 해킹 사실을 보고했습니다. 그러나 당시에는 고객 개인정보 유출은 없는 것으로 판단한다며 공지하기도 했습니다. 이후 정부 기관의 합동 조사에서 해커가 빼낸 실제 정보량은 초기 추산치의 100배가 넘는 200GB에 달한다는 사실이 드러났습니다. 해커는 먼저 1.7GB 가량의 데이터를 압축해 유출한 뒤 해당 파일을 지워 흔적을 없앴고, 추가로 방대한 양의 로그 파일을 암호화하여 빼돌렸기 때문에 롯데카드 측이 파악하는 데 시간이 걸린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요약하면, 해커는 롯데카드의 오래된 보안 허점을 파고들어 서버에 악성코드를 심고, 이를 이용해 대량의 데이터를 오랜 기간 눈속임하며 유출하는 고전적이지만 효과적인 방법을 사용했습니다.
3. 해킹으로 인한 결과와 피해 규모
이번 해킹으로 인한 가장 큰 피해는 대규모 고객 개인정보 유출입니다. 총 297만 명에 달하는 롯데카드 회원들의 개인신용정보가 외부로 빠져나간 것으로 확인되었습니다. 이는 롯데카드 전체 회원(약 960만 명)의 3분의 1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입니다. 유출된 정보에는 이름, 주민등록번호 등의 기본 정보뿐만 아니라, 온라인 결제 과정에서 수집된 결제 관련 데이터가 포함되었습니다. 특히 이 중 약 28만 3000명의 고객에 대해서는 카드번호, 유효기간, 카드 비밀번호(일부 자리), CVC(카드 뒷면 보안코드)와 같은 결제에 매우 민감한 정보까지 탈취당한 것으로 드러났습니다. 이러한 정보가 있으면 실물 카드가 없어도 온라인에서 결제가 가능하기 때문에 해당 고객들은 카드 부정 사용 피해로 이어질 수 있는 위험에 놓였습니다}. 실제로 전문가들은 “카드번호와 CVC같은 정보가 노출되면 범죄자들이 바로 물건을 구매하거나 소액 결제를 시도할 수 있다”고 경고합니다. 다행히 롯데카드 측이 사고 인지 직후부터 카드 결제 시 추가 본인확인 절차를 강화하고 모니터링을 시행하여, 현재까지는 확인된 직접적인 부정 사용 피해 사례는 없다고 밝혔습니다. 그러나 잠재적 피해에 대한 고객들의 불안감은 여전히 큽니다.
유출된 데이터의 총량이 200GB에 달한다는 점도 주목해야 합니다. 이는 일반적으로 문자 정보로 환산하면 수억 건 이상의 기록에 해당하는 방대한 분량입니다. 비교하자면, 2025년 4월에 있었던 SK텔레콤 해킹 사건에서 약 2,300만 명의 통신사 고객 정보가 유출되었는데 그 용량이 약 9.82GB 정도였습니다. 롯데카드 사고는 이보다 20배 이상의 데이터가 빠져나간 것으로, 피해 규모 면에서 월등히 큽니다. 이러한 대규모 정보 유출로 인해 롯데카드 회사에 대한 신뢰도 하락은 피할 수 없게 되었습니다. 한국신용카드학회장 서지용 교수는 “롯데카드가 공식적으로 책임을 인정하고 피해액 전액 보상을 약속했지만, 현실적으로 모든 피해를 완벽히 보상하기 어렵고 유출로 인한 잠재적 불안은 계속될 수밖에 없다”고 지적했습니다.
이 사건은 법적·재정적으로도 큰 파장을 몰고 왔습니다. 금융감독당국은 사건 직후 긴급 대책회의를 열고 원인 규명과 함께 법 위반 사항이 드러날 경우 일벌백계(엄중 처벌)를 하겠다고 경고했습니다. 현행법상 해킹으로 신용정보가 유출되면 최대 50억 원의 과징금을 부과할 수 있지만, 이번처럼 주민등록번호 등의 개인정보까지 함께 유출된 경우에는 추가로 개인정보보호법에 따라 과징금을 매출액의 3%까지 부과할 수 있습니다. 롯데카드의 작년 매출 규모로 추산하면 최대 약 800억 원까지 과징금이 나올 수 있다는 전망이 나오고 있습니다. 이밖에도 집단소송 움직임도 본격화되었습니다. 피해 소비자들은 “정말 피해가 없다고 할 수 있느냐”며 분노하고 있으며, 9월 22일 기준으로 약 5,700여 명의 고객들이 집단소송에 참여할 의사를 밝힌 상태입니다. 이들은 롯데카드가 초기에 사건을 축소 발표하고 대응이 늦어진 데 대한 책임 및 정신적 피해 보상을 요구하고 있습니다. 실제 한 온라인 카페에 피해자들이 모여 소송인을 모집하고 있으며, 시간이 지남에 따라 참여 인원은 더욱 늘어날 것으로 보입니다.
4. 기업과 사용자 차원의 대응 방안
해킹 사고가 알려지자, 롯데카드는 즉각적으로 대국민 사과와 피해 최소화 대책을 발표했습니다. 9월 18일 조좌진 롯데카드 대표이사 등 경영진이 공식 기자회견을 열어 머리를 숙여 사과했고, 이번 사고로 고객들에게 심려를 끼친 데 대해 책임을 인정했습니다. 롯데카드는 해킹 사실을 확인한 직후부터 비상 대응체계를 가동하여 추가 피해를 막기 위한 조치를 취했습니다. 유출이 확인된 고객들에게 개인별 피해 내용을 안내하는 문자 메시지를 발송하고, 고객 상담 창구를 열어 문의에 대응하고 있습니다. 또한 피해 고객에 대한 다양한 지원책도 내놓았습니다. 유출된 고객 정보로 만약 부정사용 피해가 발생하면 회사가 전액 보상하고 입증 책임도 회사가 지겠다고 약속했으며, 모든 유출 고객들에게 올 연말까지 카드 사용 금액과 관계없이 무이자 10개월 할부 서비스를 무료로 제공하기로 했습니다. 특히 정보가 민감하게 유출된 약 28만 명의 고위험 고객들에게는 카드를 즉시 재발급해 주고, 재발급에 따른 다음 연도의 연회비도 면제해주기로 했습니다. 그리고 전 고객 대상으로 거래내역 알림 서비스와 신용정보 모니터링 서비스(크레딧 케어)를 무료 제공하여, 추후 이상 거래를 실시간으로 파악할 수 있도록 조치했습니다. 회사 내부적으로는 향후 5년간 1,100억 원 규모의 정보보호 투자를 단행하여 보안 체계를 근본적으로 강화하겠다고 발표했습니다. 이를 통해 정보보호 예산 비중을 현재 8% 수준에서 업계 최고 수준인 15%까지 높이겠다는 계획입니다. 롯데카드 측은 관계기관 조사에 성실히 협조하여 사고 원인을 명확히 밝히고, 이번 일을 단순 해킹 문제가 아닌 경영 전반의 혁신 계기로 삼아 보안 수준을 근본부터 재점검하겠다고 밝혔습니다.
정부와 업계 차원의 대응도 발 빠르게 이뤄지고 있습니다. 금융위원회와 금융감독원 등 감독 당국은 사건 직후 해당 기업에 대한 긴급 현장 검사에 착수하여 보안 취약점, 대응 지연 경위 등을 조사하고 있습니다. 또한 이번 일을 계기로 전체 금융권에 대한 사이버 보안 점검을 강화하고, 재발 방지를 위한 제도 개선을 논의 중입니다. 실제로 시중은행들은 “한 번 뚫리면 끝장”이라는 위기 의식 하에 롯데카드 사고 직후 전사적 보안 점검에 나섰습니다. 특히 문제가 된 웹로직 취약점에 대해 각 은행 시스템이 안전한지 집중적으로 확인하고 패치 적용 여부를 재점검했습니다. 예를 들어 KB국민은행은 자사 시스템에 동일한 취약점이 있는지 영향도를 분석하고 즉시 패치 버전을 적용했으며, 그 취약점을 노린 공격이 시도될 경우 실시간 탐지·대응할 수 있도록 다중 보안 시스템으로 모니터링을 강화했습니다. 신한은행도 금융보안원과 협력하여 롯데카드 해킹에 사용된 IP 주소와 악용된 취약점 등 주요 공격 지표를 면밀히 점검하고, 이번 공격에 활용된 7종의 악성코드에 대해 전수 검사하여 자사 시스템에는 감염된 정황이 없음을 확인했습니다. 하나은행은 화이트 해커(모의해킹 전문가)를 투입한 모의 침투 테스트를 실시하고, 그룹 차원에서 계열사들까지 포함한 취약점 전수 점검을 완료했습니다. NH농협은행 역시 전사 시스템 보안 업데이트 적용 상황을 다시 확인하고, 데이터 백업 체계와 사고 발생 시 대응 시나리오 등을 재정비했습니다. 이처럼 금융권 전체가 이번 사건 이후 보안 경계를 최고 수준으로 끌어올리며 재발 방지에 힘쓰고 있습니다.
한편, 사용자 개인의 대응도 중요합니다. 이번 사건으로 인해 본인의 정보가 유출되었을 가능성이 있는 롯데카드 고객이라면 다음과 같은 조치를 취하는 것이 권장됩니다:
- 카드 비밀번호 변경 및 해외사용 차단: 사용 중인 카드의 비밀번호를 즉시 변경하고, 롯데카드 앱이나 홈페이지에서 해외 사용 안심설정 기능을 켜서 카드의 해외 결제를 잠가 두는 것이 좋습니다. 이렇게 하면 해커가 카드 정보를 입수했더라도 해외 온라인 결제를 통해 부정 사용을 시도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카드 재발급 고려: 특히 카드번호와 CVC 등 민감 정보가 유출된 것으로 통보받은 고객은 가능한 한 빨리 해당 카드를 해지하고 새로운 카드로 재발급받는 것이 안전합니다. 롯데카드는 이들을 대상으로 무료 재발급을 해주고 있으므로 적극 활용합니다.
- 계정 비밀번호 점검 및 변경: 롯데카드 온라인 계정이나 결제 비밀번호로 사용하던 것이 혹시 다른 서비스와 중복된다면 즉시 변경하세요. 해커가 탈취한 정보에 간편결제 서비스 계정 등이 포함되었을 수 있으므로, 하나의 비밀번호를 여러 곳에 쓰지 말고 중요한 계정마다 다른 비밀번호를 사용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중인증(MFA) 활성화: 인터넷 뱅킹이나 쇼핑몰, 간편결제 앱 등 중요한 계정에는 2단계 인증을 설정해 두세요. 예를 들어 로그인 시 문자 인증번호나 OTP 추가 입력을 요구하게 해두면, 혹시 해커가 비밀번호를 알아내도 계정에 쉽게 접근하지 못합니다.
- 피싱 사기 주의: 해커들이 유출된 정보를 이용해 마치 롯데카드나 금융기관에서 보낸 것처럼 속이는 문자나 이메일을 발송할 수 있습니다. “카드를 재발급해 주겠다”거나 “보상금을 주겠다”며 링크 클릭이나 개인정보 입력을 요구하는 메시지는 의심해야 합니다. 롯데카드나 은행이 전화나 문자로 카드 비밀번호나 OTP, CVC 번호를 물어보는 일은 절대 없으므로, 이러한 요청을 받으면 응하지 말고 즉시 무시하거나 신고하세요.
- 거래내역 및 신용정보 모니터링: 자신의 카드 명세서를 자주 확인하여 모르는 소액 결제가 찍히지는 않았는지 살펴보세요. 해커들은 실제 큰 범죄 전에 시험 삼아 몇 백 원 등의 “테스트 결제”를 해보는 경우도 있으므로 이상한 내역이 있으면 곧바로 카드사를 통해 사용 중지 및 이의제기를 해야 합니다. 또한 한국신용정보원 사이트 등을 통해 내 신용정보나 명의로 개설된 계좌, 대출이 없는지 가끔 조회해 보는 것도 도움이 됩니다.
위와 같은 조치는 설령 정보가 유출된 경우에도 2차 피해를 최소화하기 위한 기본적인 방법입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것은, 평소에도 보안 습관을 기르고 의심스러운 이메일이나 문자를 무심코 열지 않는 등 사이버 안전에 경각심을 가지는 것입니다.
5. 유사 사례와 참고할 만한 보안 대책
롯데카드 해킹 사태와 같은 대규모 개인정보 유출 사건은 과거에도 여러 차례 있었습니다. 대표적인 사례가 바로 2014년 초 발생한 카드3사 정보유출 사건입니다. 당시 KB국민카드, 롯데카드, NH농협카드 등 3개 카드사의 고객정보 1억 건 이상이 유출되어 한국 사회를 충격에 빠뜨렸습니다:. 이 사건은 해킹이 아니라 카드사와 외주 용역업체 직원의 공모에 의해 내부 자료를 USB로 몰래 복사하여 빼돌긴 경우였지만, 무려 대한민국 경제활동 인구의 3/4에 해당하는 엄청난 규모의 정보(이름, 주민번호, 연락처는 물론 연봉, 신용등급 등 민감한 금융정보까지)가 새어나갔습니다. 이로 인해 관련 카드사들은 영업정지 처분을 받고 책임자들이 처벌되었으며, 이후 금융권 전반에 걸쳐 개인정보 관리에 대한 규제가 대폭 강화되는 계기가 되었습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10년이 채 지나지 않아 다시 롯데카드에서 대형 유출 사고가 발생했다는 점에서, 보안은 한순간도 방심해서는 안 되는 지속 과제임을 보여줍니다.
국내 다른 사례로는, 앞서 언급한 SK텔레콤 해킹 사건(2025년 4월)이 있습니다. 이 사건에서는 약 2,300만 명의 통신사 가입자 개인정보가 유출되었는데, 원인은 지인 사칭 이메일에 첨부된 악성코드를 통해 내부 시스템 계정 정보가 탈취되면서 시작되었습니다. 또한 같은 시기 발생한 KT 소액결제 인증 해킹 사건에서는 해커들이 통신사 결제시스템의 허점을 노려 휴대전화 본인인증만으로 소액 결제를 일으키는 수법으로 피해를 주기도 했습니다. 이렇듯 해커들은 때로는 시스템의 기술적 약점을, 때로는 사람의 심리를 파고드는 사회공학적 수법을 동원하여 우리의 정보를 노리고 있습니다. 해외로 눈을 돌리면, 2017년 미국 Equifax(애퀴팩스) 신용정보 유출 사건도 롯데카드 사태와 유사한 교훈을 줍니다. 당시 미국의 신용평가기관 Equifax가 고객 1억4천만 명의 민감 정보를 해킹당했는데, 원인이 다름 아닌 공개된 지 몇 달 된 웹 서버 소프트웨어의 보안 취약점을 방치한 것이었습니다. 이 사건으로 Equifax는 최고경영자가 사퇴하고 우리 돈 수조 원에 달하는 벌금과 손해배상을 치르는 등 막대한 대가를 치렀습니다. 전 세계적으로도 기업의 보안 태만이 얼마나 큰 피해로 돌아오는지 보여주는 사례입니다.
이러한 사례들을 통해 얻을 수 있는 교훈은 분명합니다. 기본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보안이라는 점입니다. 구체적으로 기업과 기관들은 다음과 같은 보안 대책을 참고해야 합니다:
- 보안 업데이트 철저 적용: 소프트웨어나 시스템에 알려진 보안 취약점이 발견되면 즉시 패치를 적용해야 합니다. 롯데카드의 경우처럼 이미 공개된 지 오래된 취약점을 방치하면 누구든 그 틈을 노릴 수 있기에, 시스템을 항상 최신 상태로 유지하는 것이 중요합니다.
- 다층 방어와 모니터링: 중요 서버에는 방화벽과 침입탐지시스템(IDS), 웹방화벽(WAF) 등 여러 겹의 보안 장치를 두어 해킹 시도를 초기에 차단하도록 합니다. 또한 서버 로그와 네트워크 트래픽을 실시간 모니터링하여 평소와 다른 대량의 데이터 유출 징후나 이상 행동이 감지되면 즉시 경고를 보내도록 시스템을 구축해야 합니다. 롯데카드의 사례에서 보듯이 200GB에 달하는 비정상 유출을 초기에 알아챘다면 피해를 크게 줄일 수 있었을 것입니다.
- 정기 보안 점검 및 모의해킹: 전문 보안 인력을 통해 주기적으로 시스템 취약점을 점검하고, 모의 해킹(펜테스트)을 실시해 미처 인지하지 못한 보안 구멍이 없는지 확인해야 합니다. 금융권에서는 이번 사고 후 전수 점검에 나섰듯이, 평소에도 예고 없이 보안진단을 하는 문화가 필요합니다.
- 권한 관리 및 네트워크 분리: 직원이나 시스템 계정의 권한을 업무에 필요한 최소한으로 제한하고, 중요 데이터는 접근 권한이 있는 사람만 볼 수 있도록 해야 합니다. 또한 내부망과 외부망을 분리하고, 결제 서버와 개인정보 DB 서버 사이에도 필요한 통신만 가능하도록 망을 분리/제어하면, 설령 한쪽이 뚫려도 다른 쪽 자료까지 바로 유출되는 것을 막을 수 있습니다.
- 데이터 암호화와 민감정보 보호: 고객의 주민번호나 카드번호 등의 민감정보는 저장하거나 전송할 때 반드시 강력한 암호화로 보호해야 합니다. 또한 로그 등에 민감정보를 평문으로 남기지 않도록 시스템을 개선해야 합니다. 예컨대 카드 결제 승인 로그에 카드번호 전체가 남지 않게 하고, 필요 시 일부만 마스킹 처리하는 식입니다. 민감정보는 가능한 한 “안 보관하는 것”이 가장 안전한 보호 방법임을 명심해야 합니다.
- 보안 인식 교육 및 문화 형성: 기술적 대책만큼이나 중요한 것이 임직원의 보안 의식입니다. 정기적으로 보안 교육을 실시하여 피싱 이메일 식별법, 보안 수칙 등을 숙지시키고, 의심스러운 상황을 발견하면 바로 보고하는 문화를 만들어야 합니다. 경영진도 보안을 비용으로만 보지 말고 리스크 관리의 핵심으로 인식해야 합니다. 보안 책임자의 제언에 귀 기울이고, 필요한 투자에 적극적으로 지원하는 풍토가 기업 전체에 자리 잡아야 합니다.
- 위험 대응 계획 수립: 만일의 해킹 사고에 대비한 사이버 위기 대응 플랜을 마련해 두어야 합니다. 사고 발생 시 어떤 절차로 대응하고 고객과 당국에 어떻게 통지할 것인지, 서비스 복구는 어떻게 할 것인지 등을 미리 정해 두면 실제 사건 때 대응이 훨씬 신속하고 체계적일 것입니다. 이번 롯데카드의 초기 대응이 미흡했다는 비판을 받는 만큼, 모든 기업들이 교훈을 삼아 위기 대응 시나리오를 재점검할 필요가 있습니다.
결론적으로, 롯데카드 해킹 사태는 한순간의 방심이나 비용 절감 우선 문화가 얼마나 큰 보안 위험으로 돌아올 수 있는지를 단적으로 보여주었습니다. 개인정보를 다루는 기업은 물론이고, 일반 사용자 한 사람 한 사람도 이번 사례를 교훈 삼아 보안의 중요성을 다시 한 번 인식해야겠습니다. 기술이 발전할수록 해킹 수법도 지능화되고 있지만, 결국 기본 원칙을 지키는 것이 최선의 방어책입니다. 평소에 보안을 생활화하고, 사건 발생 시 신속하고 투명하게 대응하는 문화가 정착될 때 비로써 디지털 시대의 신뢰를 지켜낼 수 있을 것입니다.
인용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롯데카드, 2017년 공개된 취약점에 당했다...“제2금융권 전반 ‘기본적 보안’ 미흡 투영”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tab_type=1&idx=139047 롯데카드, 2017년 공개된 취약점에 당했다...“제2금융권 전반 ‘기본적 보안’ 미흡 투영”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tab_type=1&idx=139047 롯데카드, 2017년 공개된 취약점에 당했다...“제2금융권 전반 ‘기본적 보안’ 미흡 투영”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tab_type=1&idx=139047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롯데카드, 2017년 공개된 취약점에 당했다...“제2금융권 전반 ‘기본적 보안’ 미흡 투영”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tab_type=1&idx=139047 보도자료 - 위원회 소식 - 알림마당 - 금융위원회 https://www.fsc.go.kr/no010101/85319?srchCtgry=&curPage=&srchKey=&srchText=&srchBeginDt=&srchEndDt= [단독]롯데카드 해킹 데이터, 첫 신고의 100배 유출|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50918/132411983/2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KT·롯데카드 해킹 피해 눈덩이 … 기업 무책임·정부 무능, 韓 보안 체계 '총체적 위기' | Save Internet 뉴데일리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9/21/2025092100057.html 300만명 털렸다...고객정보 '탈탈', 롯데카드 해킹 대란[현장+] - 블로터 https://www.bloter.net/news/articleView.html?idxno=644260 롯데카드 회원 297만명 정보 유출...“피해액 전액 보상”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idx=139331 롯데카드 해킹, 소비자 불안 확산···노드VPN, 고객 보호 팁 공개 - 씨넷코리아 | 글로벌 IT 미디어 https://www.cnet.co.kr/view/?no=20250919110420 롯데카드 해킹, 소비자 불안 확산···노드VPN, 고객 보호 팁 공개 - 씨넷코리아 | 글로벌 IT 미디어 https://www.cnet.co.kr/view/?no=20250919110420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단독]롯데카드 해킹 데이터, 첫 신고의 100배 유출|동아일보 https://www.donga.com/news/Economy/article/all/20250918/132411983/2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피해 없는 것 맞나"…롯데카드에 뿔난 소비자들 '집단 소송' :: 공감언론 뉴시스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22_0003338005 롯데카드 회원 297만명 정보 유출...“피해액 전액 보상”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idx=139331 "피해 없는 것 맞나"…롯데카드에 뿔난 소비자들 '집단 소송' :: 공감언론 뉴시스 :: https://www.newsis.com/view/NISX20250922_0003338005 롯데카드 소유자는 무조건 재발급? 체크카드 고객도 해당? 정신적 피해 보상은? -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509191424001 롯데카드 소유자는 무조건 재발급? 체크카드 고객도 해당? 정신적 피해 보상은? - 경향신문 https://www.khan.co.kr/article/202509191424001 롯데카드 해킹 피해 297만명…5700명 집단소송 나선다 - 내외뉴스통신 https://www.nbnnews.co.kr/news/articleView.html?idxno=977517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297만 명 정보 유출’ 해킹 사태…롯데카드, 수습도 산 넘어 산 | 일요신문 https://www.ilyo.co.kr/?ac=article_view&entry_id=500031 보도자료 - 위원회 소식 - 알림마당 - 금융위원회 https://www.fsc.go.kr/no010101/85319?srchCtgry=&curPage=&srchKey=&srchText=&srchBeginDt=&srchEndDt= “뚫리면 끝장” 시중은행 보안 일제점검...롯데카드발 '여진' -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50905000199 “뚫리면 끝장” 시중은행 보안 일제점검...롯데카드발 '여진' -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50905000199 “뚫리면 끝장” 시중은행 보안 일제점검...롯데카드발 '여진' -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50905000199 “뚫리면 끝장” 시중은행 보안 일제점검...롯데카드발 '여진' - 전자신문 https://www.etnews.com/20250905000199 사이버 침해 사고에 대한 고객 보호 조치 안내드립니다. - 롯데카드 https://m.lottecard.co.kr/front/satellite/etc/apology/combine/ 롯데카드 해킹, 소비자 불안 확산···노드VPN, 고객 보호 팁 공개 - 씨넷코리아 | 글로벌 IT 미디어 https://www.cnet.co.kr/view/?no=20250919110420 "내 롯데카드 해킹 확인 방법은?"…대응 방법까지 주목 - 네이트 뉴스 https://news.nate.com/view/20250919n02997 롯데카드 해킹, 소비자 불안 확산···노드VPN, 고객 보호 팁 공개 - 씨넷코리아 | 글로벌 IT 미디어 https://www.cnet.co.kr/view/?no=20250919110420 롯데카드 해킹, 소비자 불안 확산···노드VPN, 고객 보호 팁 공개 - 씨넷코리아 | 글로벌 IT 미디어 https://www.cnet.co.kr/view/?no=20250919110420 롯데카드 해킹, 소비자 불안 확산···노드VPN, 고객 보호 팁 공개 - 씨넷코리아 | 글로벌 IT 미디어 https://www.cnet.co.kr/view/?no=20250919110420 롯데카드 해킹, 소비자 불안 확산···노드VPN, 고객 보호 팁 공개 - 씨넷코리아 | 글로벌 IT 미디어 https://www.cnet.co.kr/view/?no=20250919110420 역대급 개인정보 유출 사건…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 총정리 | 캐치시큐 https://www.catchsecu.com/archives/21809 역대급 개인정보 유출 사건…카드 3사 개인정보 유출 사고 총정리 | 캐치시큐 https://www.catchsecu.com/archives/21809 KT·롯데카드 해킹 피해 눈덩이 … 기업 무책임·정부 무능, 韓 보안 체계 '총체적 위기' | Save Internet 뉴데일리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9/21/2025092100057.html KT·롯데카드 해킹 피해 눈덩이 … 기업 무책임·정부 무능, 韓 보안 체계 '총체적 위기' | Save Internet 뉴데일리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9/21/2025092100057.html KT·롯데카드 해킹 피해 눈덩이 … 기업 무책임·정부 무능, 韓 보안 체계 '총체적 위기' | Save Internet 뉴데일리 https://www.newdaily.co.kr/site/data/html/2025/09/21/2025092100057.html 롯데카드, 2017년 공개된 취약점에 당했다...“제2금융권 전반 ‘기본적 보안’ 미흡 투영” https://m.boannews.com/html/detail.html?tab_type=1&idx=13904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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